사회
中企등친 전직 세무공무원…결국 부도까지
입력 2015-09-09 14:26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투자를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소개비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전직 세무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접근해 거액의 투자 유치를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직 세무공무원 이모(59)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조선업계 중소기업 A사 관계자를 만나 자신을 유명 투자자의 대리인으로 소개하고, 500억원 투자를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로비자금과 보증금 명목으로 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A사로부터 받은 돈은 투자와 무관한 이들에게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이야기한 ‘유명 투자자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씨와 접촉하기 전부터 경영상태가 매우 나빴던 A사는 투자금 회수를 기다리다 올해 초 결국 부도 처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실제로 투자를 유치하려고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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