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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절대 비중’ 주전 GK 잃은 울산vs전북
입력 2015-09-09 13:54 
울산의 골문을 지키는 김승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으로 9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 나설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3차전은 끝났다. 태극전사는 레바논전을 마치고 각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프로축구 K리그도 9일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태극전사는 10일 귀국한다. 주축 선수가 빠졌다.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순위 경쟁은 치열한데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선두 전북의 고민도 다르지 않다. 전북은 9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현대家 더비를 치른다(프로토 승부식 70회차 대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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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불안
전북은 28실점으로 인천(23실점), 성남(25실점), 포항(27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4위다. 경기당 평균 1실점으로 후방은 안정됐다. 가장 공헌한 이는 골키퍼 권순태. 지난 8월 30일 성남전 승리도 권순태의 선방이 빛났기에 가능했다. 27경기를 책임진 주전 골키퍼는 A매치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울산 원정에 동행할 수 없다.
울산도 뒷문이 불안하긴 매한가지. 27경기 동안 골문을 지켰던 김승규는 경기가 열릴 때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울산은 올해 34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1실점이 넘지만, 김승규 때문에 더 많은 실점을 면했다.
울산과 전북은 김승규와 권순태가 빠진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울산은 포항과 2-2로 비겼으며, 전북은 서울에 1-2로 졌다. 실점이 평소보다 많았다. 이번에는 주전 골키퍼 없이 갖는 두 번째 경기다.

▲전방 흔들
믿을 건 전방인데 최근 퍼포먼스는 실망스럽다. 이동국은 에두가 떠난 가운데 전북 내 최다 득점자다. 성남전에서 시즌 9호골을 넣었는데 6경기 만이었다. 그 골도 페널티킥이었다. 이동국의 침묵 속 전북의 화력은 약해졌다. 최근 4경기에서 3골. 자책골까지 포함된 득점이다.
울산은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다만 실점이 그보다 많아서 문제였다. 울산은 김신욱과 양동현이 각각 10골과 8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득점력의 기복이 심하다. 양동현은 최근 10경기에서 딱 한 번만 세리머니를 했다. 김신욱도 몰아치기와 거리가 멀어졌다. 그리고 득점 페이스도 ‘띄엄띄엄 이다.

전북의 골문을 지키는 권순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으로 9일 K리그 클래식 울산전에 나설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형보다 나은 아우
스플릿 라운드까지 5경기만 남겨뒀다. 최대한 승점을 쌓아둬야, 마지막 5경기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두 팀 모두 지난해 경험도 있다.
전북은 2위 수원에 승점 9점 차로 앞서있다. 그러나 8월 이후 손쉬운 경기가 없었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고전했다. 예전 같지 않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울산은 10위다. 11위 부산과는 승점 7점 차. 좀 더 안정적인 잔류 마지노선이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더 올라가야 한다. 9위를 넘볼 수 있다. 최근 3연패 중인 광주와는 승점 2점 차.
역대 전적은 33승 19무 28패로 울산의 우세. 그러나 최근에는 형보다 나은 아우다. 1,2부리그 도입 이후, 울산은 1승 3무 6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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