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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韓공포영화’③] 틀을 깨고 새롭게 재정비 해야 할 때
입력 2015-09-09 13:34 
[MBN스타 김진선 기자] 마니아층과 일반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던 공포영화가 몇 년째 관객들에게 멀어지고 있다. 매년 똑같은 소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전개로 ‘더 이상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가 되버린 데에 평론가들은 새롭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정지욱 평론가는 공포영화는 영화적인 장르로 봤을 때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 신인감독과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했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고 말이다. 한 때 ‘여고괴담 시리즈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4인용식탁도 완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공포가 진화돼서 사회적인 내용을 담는다. 또 한국 관객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서 연출자 제작자로서 쉽지 않은 시장이 됐다. 공포를 만들 때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공포영화는 무섭기만 해도 되고 완성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며 공포영화에서 지나치게 공포적인 것만 내세우다 보니 스토리가 흐트러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포와 스릴러 차이에 대해 요즘에는 점점 모호해진다. 공포와 스릴러의 장점을 모아서 하면 좋은데 애매해 졌을 뿐 아니라 애국심, 민족주의 등을 넣다보니 점점 장르를 나눌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장르 영화에는 나름의 사이클이 있다. 공포 영화는 산업적으로 보면 저예산 영화인데 사실 ‘하녀가 개봉한 60년대가 공포영화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다. 명맥이 끊겼다가 ‘여고괴담 시리즈가 되면서 좀 다시 한국 공포 공포영화가 꾸준히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영화가 흥망성쇠를 겪는데 내리막길에 갔다가 신선한 새로운 발상으로 다시 붐업이 됐다가 사그라 들기도 하더라”가로 덧붙였다.

남 프로그래머는 ‘장화, 홍련은 예쁜 공포영화 콘셉트로 시장에서 먹혔으나, 그 뒤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장화, 홍련 만 못하다. 과거의 것들을 추억하는 영화이거나 새롭긴 한데 공포영화가 아닌 상황일 뿐”이라며 ‘손님 ‘오피스 역시 색다른 시도라 볼 수 있다. 어쨌든 귀신이 나오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가 있긴 했지만, 이슈가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포 저예산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느 정도 고정관객이 있다고 생각하고 만든다. 하지만 실제 요즘에는 저예산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능했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만 고정팬이 많지 않은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악순환을 뚫고 나오는 영화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내다봤다.

외국 공포영화와 비교했을 때에 대해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 트렌드가 있어서 한 영화가 잘되면 따라가는 추세가 있다. 외국에는 장르 영향을 안 받아서 공포영화도 꾸준히 나온다”며 유럽도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시장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추세인데 2008,9년부터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포 영화의 반전이라는 것이 2000년대 초반에는 신선했지만 이젠 웬만해서는 관객들이 놀라지도 않지 않나. 비주얼적으로 툴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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