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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상징’ 박한이, 15년 연속 100안타 목전
입력 2015-09-09 11:36  | 수정 2015-09-09 19:31
박한이가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36)가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부상으로 50경기를 결장했는데 어느덧 세자릿수 안타가 다시 눈앞이다. 사실 박한이는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74경기 출장에 그쳤다. 결장한 기간이 2개월이 넘는다.
그런데 어느새 타율 3할1푼 11홈런 48타점 53득점 6도루의 쏠쏠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91안타를 신고하며 100안타까지 단 9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이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만약 박한이가 이번에도 세자릿수 안타를 신고한다면 이는 2001년 데뷔 이후 15년 연속 기록이다. 역대 최장 기간 1위인 양준혁의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에도 조금 더 가까워진다.
최근 페이스도 뜨겁다. 박한이는 지난 8일 kt전서만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4할4푼1리에 달한다.
지난 14년간 가장 적은 경기 출장이 110경기 안타 숫자가 104개였을 정도로 꾸준했던 박한이다.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최근이다. 이제 누구도 박한이의 꾸준함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박한이 스스로는 기록 달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단은 현재의 감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더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통산 1903안타를 기록 중인 박한이는 또 하나의 대기록도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올해내에는 달성이 어렵지만 이 흐름을 잇는다면 내년 중반에는 충분히 가능한 기록. 바로 대망의 2000안타다. 아직 현역 선수 중 단 5명만이 대기록. 박한이의 도전은 조용히, 하지만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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