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경찰공제회, 근로용역 자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입력 2015-09-09 11:36 

[본 기사는 9월 7일(13: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경찰공제회가 근로파견용역 자회사를 설립한 후 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찰공제회가 지난 2013년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주)폴에이산업에 근로파견용역 관련 계약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자회사 설립 전 공제회와 용역계약을 맺었던 5개 회사의 사업권이 2013~2014년 모두 폴에이산업으로 변경됐다. 총계약금액은 17억원으로 공제회는 폴에이산업과 모두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공제회는 2013년 6월 운영위원회에서 폴에이산업과의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폴에이산업은 현재 경찰공제회와 같은 빌딩에 입주해 있다.
또 진 의원은 안창영 폴에이산업 대표이사의 관피아 의혹도 제기했다. 안 대표이사는 1979~2007년까지 경찰로 근무했고 정년퇴직 후 2008~2012년 경찰공제회 사업투자본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특히 폴에이산업 설립 당시 공제회 이사장인 이성호 전 서울청장과는 경찰청 정보국에서 함께 일했던 사이라고 진 의원은 밝혔다.

아울러 진 의원은 파견노동자들의 처우 문제도 지적했다. 폴에이산업에 위탁해 공제회 사업장에서 일하는 안내원, 청소미화원 등 노동자들의 급여는 최저임금 정도로 이는 시중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공제회는 2013년 6월 서천휴게소와 경찰병원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최저임금보다 1인당 20~30만 원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한 시중업체 대신 최저임금을 제시한 ㈜폴에이산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용역파견 노동자의 처우가 사회적 문제인데, 공공부문에서 용역파견을 줄이기는커녕 아예 용역업체를 설립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축소 정책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제회는 직접고용ㆍ정규직화 추세를 회피하지 말고 파견근로자들을 직접고용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