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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바논 3대 0, 22년만의 승리로 사라진 징크스
입력 2015-09-09 09:13 
한국 레바논/사진=연합뉴스
한국 레바논 3대 0, 22년만의 승리로 사라진 징크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년 만에 승리를 했습니다.

8일(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의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가진 레바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G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레바논을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기성용은 적재적소에 공을 배급,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돕는 공격의 '키'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기성용은 전반 5분 석현준이 상대 문전에서 낮게 깔아 찬 공이 수비수에게 맞고 나오자 중거리 슈팅, 초반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반 22분에 장현수가 넣은 골의 시작도 역시 기성용이었습니다.

기성용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석현준에게 패스를 했고, 석현준이 이를 받아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뚫고 들어가다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입니다.

얻어낸 페널티킥은 장현수의 발을 거쳐 레바논전 첫 골로 이어졌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전방의 구자철이나 페널티 지역 근방에 있는 권창훈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하며 공격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었습니다.

기성용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오늘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서 기회가 왔을 때 결정력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며 "그런 점에서 예전 레바논 원정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리로 1993년 이후 계속된 레바논 원정 무패기록을 끊어내며 '레바논 징크스'라는 말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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