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완도-여수 적조경보…양식 활어 수십만 마리 넘게 폐사
입력 2015-09-09 08:40  | 수정 2015-09-09 11:48
【 앵커멘트 】
전남 남서해안 지역에 적조 경보가 발령돼 양식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피해 액수도 천문학적인데, 이 지역에 16년 만에 이런 피해가 났다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전남 완도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미동도 하지 않는 죽어버린 광어가 배를 훤히 드러내고 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어망으로 걷어올리고, 수레로 끌어내고, 대형 포대에 담아도 넘쳐흘러, 아예 지게차를 동원해 폐사한 광어를 걷어냅니다.

물속 산소가 급속히 줄어 어류가 폐사하는 현상이 적조.

바닷물을 끌어다 양식업을 하는 이곳에 적조 경보가 발령돼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적조 때문에 이렇게 흰 배를 드러내고 죽어버린 광어들이 퍼내도 퍼내도 박스로 계속 나올 만큼 끝이 없습니다."

한 해 양식업을 완전히 망쳐버린 어민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남진 / 전남 완도 어두리 (피해 어민)
- "(피해규모가) 6~7억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다에다가 황토 살포할 예산 있으면 어장마다 산소발생기를 주든가…. 제가 알기에는 1999년도 적조가 생기고 지금 처음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폐사한 마릿수만 48만여 마리, 피해 액수로 따지면 수십억 원이 넘습니다.

현재 전남 완도 보길도부터 여수 돌산까지 적조 경보가 발령된 상태.

전남도청과 지자체는 35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황토를 살포하고 적조 흐름을 끊는 수류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