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홈플러스 인수한 MBK…노조 “구조조정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입력 2015-09-09 00:02 
홈플러스 인수한 MBK/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인수한 MBK…노조 구조조정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김조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68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MBK파트너스는 홍콩에서 영국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MBK의 인수로 16년 만에 다시 한국 품에 안기게 됐다. MBK는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이번 계약금은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금액과 차입금 1조4000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산정된 것이다.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당장 구조조정 여부가 쟁점이다. 중앙일보 취재 결과 테스코는 매각계약을 앞두고 강제적인 구조조정(involuntary reduction)은 없다”는 내용을 홈플러스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MBK로부터 고용승계에 대한 어떤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8일까지 고용승계, 단체협상권 등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규탄 결의대회와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서울 면목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동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MBK가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

김조근 기자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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