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직공장…퀵서비스…16전17기 ‘경찰 꿈’ 이뤘다
입력 2015-09-08 16:20 

가난한 가정환경 속에서 주경야독한 30대 남성이 16전 17기 끝에 경찰관에 임용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8일 경북 구미경찰서 상림지구대에 배치된 윤환수(34) 순경. 윤 순경은 2008년부터 경찰관 시험에 응시해 17번째만인 지난 2월 합격해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 간 교육을 마치고 일선에 배치됐다.
윤씨는 어릴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누나와 살다가 19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누나와 살았다. 16살때부터 지병을 앓아 농사를 짓지 못하던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방직공장 등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 퀵서비스, 대리운전, 택시기사, 중국음식점 주방보조 등 온갖 궂은일을 해냈다. 그는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시작하며 경찰관의 꿈을 키웠고 13년 간 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며 경찰관을 천직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의 꿈을 이룬 윤 순경은 자신이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한 구미경찰서 상림지구대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는 2년전 결혼한 아내가 경찰관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즐거워했다”며 늦은 나이에 경찰관이 됐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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