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전용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일반 도로보다 2배 이상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교통 정체가 적은 전용차로에서 버스가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와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내 중앙버스차로에서는 총 13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37명이 숨졌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치사율로 따져보면 평균 2.8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버스차로에서 260건 사고가 나 6명이 숨져 치사율 2.3명을 보였다.
지난해 시내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이 0.98명인데 비춰보면 버스차로 치사율이 일반 도로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버스차로 교통사고 부상자도 최근 5년간 3090명에 달했다. 서울 시내에는 총 119.3km의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어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정류장에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횡단보도 신호주기를 변경하는 등 버스 전용차로 구간에서 교통사고 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버스 운전자들도 정류장 근처에서는 속도를 낮추는 등 안전운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