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서 20년만에 한국형 암각화가 새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 교수)와 임세권 안동대 교수가 경북 군위 수서리 강변에 있는 한국형 암각화를 발견해 군위에 있는 숭덕관에 보관중이라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한국형 암각화가 발견되기는 1995년 이후 20년만이다.
연구소는 이 유적이 발견된 원래 지명을 따서 수서리암각화로 명명하기로 했다. 수서리암각화에서는 가로, 세로, 높이 각각 230㎝, 170㎝, 28㎝의 둥근 형태의 바위에 검파형 암각화로 알려진 석검 손잡이 형태의 그림 13점이 확인됐다. 제작 시기는 후기 청동기시대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또 주변에서 윷판형 암각화 14점도 추가로 발견했다. 한국 암각화 학계에서는 윷판형 암각화를 농경을 위한 천문 관측, 풍농의 예견을 위한 농점(農占)용으로 제작, 활용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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