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고래호] "임시 대기소 폐쇄하겠다"…유가족 분노
입력 2015-09-07 19:42  | 수정 2015-09-07 20:14
【 앵커멘트 】
지금 누구보다 힘든 사람들은 실종자와 사망자의 가족들일 텐데요.
구조 당국의 공식 브리핑이 사고 발생 이틀만인 7일 오전에, 그것도 몇 번의 요청 끝에 이뤄지면서 가족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종자와 사망자의 신원이 밝혀지자, 가족들의 오열이 새어 나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가족
- "내 동생 살려 내라고, 내 동생 그렇게 죽을 놈 아니라고."

임시 대기소에 메인 채,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오로지 구조 당국의 발표에만 목을 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속 시원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고, 구조 당국에 대한 원망이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가족
- "수색기가 뜨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왜 배를 띄웠습니까? 사고 배가 출항할 때 해경의 허가가 없으면 배가 출항할 수 있습니까?".

가족들은 뚜렷한 사고 원인과 구조 현황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더는 정부를 믿지 않고, 임시 대기소에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영태 / 사고가족 대책위원장
- "여러분의 가슴에 응어리진 11시간 동안의 수색에 대한 브리핑이 없으면 여러분 오늘 시신은 대한민국 정부에 맡기고 여기를 철수하시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하지만, 가족들의 바람은, 지금이라도 어디선가 나타날 한 명의 실종자라도 무사히 구조하는 것, 오직 그것 하나뿐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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