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동빈 국감 증인채택 놓고 국회 정무위 '충돌'
입력 2015-09-07 19:41  | 수정 2015-09-07 20:33
【 앵커멘트 】
곧 시작될 국정감사에서는 재벌 총수, 특히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출석 여부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7일 국회 정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바로 이 신 회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고성이 오갔고, 결국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는 일단 신동빈 롯데 회장의 증인 채택에 대해선 크게 이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은 실무를 담당하는 임원을 먼저 부른 뒤 마지막 종합감사 때 신 회장을 출석시키자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 "(신동빈 회장이) 직접 처음에 나오는 것보다는 지배구조 문제니까 이것을 잘 아는 우선 롯데의 사장이라든지…."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신 회장을 먼저 불러야 한다면서 '롯데 감싸기'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위원장님.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세요?"

이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급기야 반말까지 나오고,

((현장음))
"위원장이 좋아하는 증인은 다 채택하고 말이야…."

"야, 어디다 대고 함부로 얘기하는 거야!"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며 정무위는 끝내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즉각 강기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야당은 적절한 문제 제기였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동안 막장 드라마를 온 국민 앞에 보여줬던 롯데가, 선진화법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국회에도 거센 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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