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형이 동생 낚시 용품까지 챙겼는데…."
입력 2015-09-07 19:41  | 수정 2015-09-07 20:10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 중 우애가 돈독한 형제들도 포함돼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낚시를 떠나기 전 동생의 낚시용품까지 직접 챙겨간 형은 실종 상태고, 동생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접 잡은 물고기를 들고 환하게 웃는 39살 심 모 씨.

심 씨는 3살 많은 형과 함께 월척을 낚아보자며 낚시여행을 떠났다가 동생은 주검이 됐고, 형은 실종 상태입니다.

우애가 돈독해 부산에서 함께 살아 온 형제는 낚시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등 취미도 같았습니다.

추자도로 떠나는 날, 형이 동생의 낚시용품까지 직접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장호철 / 낚시점 사장
- "(동생이) 자기 것 (낚시 용품) 다 사고 나면 반드시 형님한테 전화해서 형님 필요한 거 뭐 있느냐고 (전화해서) 챙겨주시고, 또 형님도 오면 동생 것 사고, 참 잘 지냈죠. 마음이 아파요."

실종자 명단에 포함된 44살 김 모 씨와 48살 김 씨 형제.

서울에 사는 형 김 씨가 고향인 해남에 내려와 동생과 함께 낚시를 나섰다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씨 형제 가족
- "(4형제 중 형이) 바로 위니까 아무래도 가깝게 지냈고, 친구처럼…."

한꺼번에 두 형제가 실종된 가족들은 해경 수색상황을 지켜보며, 살아있기만을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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