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기춘 국토위원장 버티는 이유는
입력 2015-09-07 19:41  | 수정 2015-09-07 20:48
【 앵커멘트 】
무소속 박기춘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8일 구속됐습니다.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이 유독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은 유지하고 있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이성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인정했던 무소속 박기춘 의원.

▶ 인터뷰 : 박기춘 / 무소속 의원(지난달 13일)
-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 방탄막으로 감싸달라고 요청하지도 않겠습니다. 저희 불찰에 대해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후 박 의원은 한 달 가까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은 내려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토위원장직은 도로·철도 건설 등 민원이 많이 걸려있어 '알짜 중의 알짜'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법원 판결이 예상보다 가벼울 가능성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위원장직을 유지 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국토위 소속 한 보좌관은 박 의원이 위원장직을 유지하면 매달 천만 원대 특수활동비를 받게 되는데 재판 과정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옥남 /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 "관련법을 개정해서 현실에 맞게끔…. 현실적으로 의정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박 의원 측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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