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건만남 하자더니' 강도로 돌변한 채팅녀
입력 2015-09-07 19:40  | 수정 2015-09-07 20:57
【 앵커멘트 】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에게 조건만남을 하자고 유인한 뒤 강도짓을 한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1명을 빼곤 모두 10대였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녀 2명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남성이 계산하는 동안 앳된 얼굴의 여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이렇게 있으면 모르는 거예요. 사람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엘리베이터를 탄 두 사람은 같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20여 분 뒤 이 여성은 머리채를 잡힌 채 다른 남성들에게 끌려와 조금 전 들어간 방으로 향합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과 남성 3명은 한패였습니다.

20살 박 모 여성이 조건만남을 미끼로 43살 김 모 씨를 꾀어 모텔로 들어간 것인데,

18살 김 모 군 등 3명은 친오빠인 척하며 박 씨를 데리고 현장을 덮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폭행하고 현금까지 빼앗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창만 / 부산동부경찰서 강력 2팀장
- "아무래도 (남성들이)젊으면 대항을 하니까 범행이 쉽지 않다 보니 채팅 들어온 피해자 중에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을 선정해서 범행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3차례에 걸쳐 1천만 원 상당을 강탈한 혐의로 김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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