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구 찾은 박 대통령 “한국도 대구도 깔딱고개 고비 넘자”
입력 2015-09-07 16:33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나가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 활성화와 국가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루는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지난주에는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주석과 한중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돌아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뜻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업무보고는 당초 지난달 21일 예정된 행사였으나 박 대통령은 당시 북한의 도발로 긴장 상황이 고조되자 연기했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을 열거하면서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며 각 지역이 장점을 잘 살려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만들고 적극적인 자세로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만 그 힘이 모여서 완수해 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노동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이어 열린 ‘대구 시민과의 오찬에서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 고비를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며 그 고비를 넘기는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이 지난 1998년 달성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해 ‘정치적 고향으로 불린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12일 제7차 세계 물포럼 개회식 이후 거의 5개월만에 대구를 방문했다. 한편 지자체 업무보고엔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참석해 온 관례와 달리 이날 행사엔 대구지역 의원들이 전부 불참해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선 대구 동을이 지역구인 유승민 의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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