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의 힐러리, 당내 대선 경쟁서 첫 역전 허용
입력 2015-09-07 16:00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실시된 대선 후보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 대선 경선 초반부에 선거가 펼쳐지는 뉴햄프셔 주는 전체 경선과정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역중 하나다. 이로 인해 이메일 파문 지지율이 추락중인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NBC방송이 이달초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폴과 함께 설문조사를 한 결과 뉴햄프셔 주에서 샌더스 후보 지지율은 41%로 클린턴 후보(32%)를 앞질렀다. 지난 2월부터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NBC 방송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1위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달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42%로 샌더스 후보(32%)를 앞섰지만 역전된 것이다. 설문조사는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36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주당 제 3의 경선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는 샌더스 후보 49%, 클린턴 후보 38%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이를 두고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기밀을 누출했다는 ‘이메일 게이트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햄프셔 주 공화당 후보에 대한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8%로 선두를 지켰고, 존 카식(12%) · 벤 카슨(11%) · 젭 부시(8%)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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