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공룡기업’ 손잡다
입력 2015-09-07 15:40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상업부동산 개발 공룡 완다그룹이 ‘전자제품 유통 공룡 수닝그룹과 손을 잡았다.
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완다그룹과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회사 수닝그룹이 6일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는 완다와 수닝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진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닝그룹은 올해 말까지 40여곳의 수닝 매장을 완다그룹이 경영하는 오프라인 쇼핑센터 완다플라자에 새로 오픈하기로 했다.
완다그룹은 현재 100여곳에 이르는 완다플라자를 올해 말까지 135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닝의 판매력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중국 경제상황 하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약식에서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은 이번 협약은 양쪽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왕 회장은 수닝그룹이 온라인-오프라인 양쪽을 결합해 높은 시너지를 올려 왔음을 강조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완다의 부족한 온라인 역량을 보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기업들 간 전략적 제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다와 수닝도 이러한 중국 내 흐름에 적극 참여해 왔다. 완다그룹은 작년 말 ‘인터넷 서비스 공룡 바이두, 텐센트와 손잡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ffan.com을 설립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 ‘주거부동산 개발 공룡 완커부동산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수닝그룹도 지난달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와 손잡고 상호 간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수닝에 283억 위안(약 5조2700억원)을 투자해 수닝 지분 19.99%를 사들이고, 수닝 또한 알리바바에 140억 위안(약 2조6070원억)을 투자해 알리바바의 신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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