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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 전태풍·박상오 “우리 감독님이 무서워졌어요”
입력 2015-09-07 14:04 
추승균(왼쪽) KCC 감독과 전태풍이 7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진수 기자] 선수시절 함께 뛰었던 선배가 감독이 돼 다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전태풍(KCC)과 박상오(케이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옛 친정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들은 과거 코트를 함께 누볐던 선배들을 새 사령탑으로 재회했다.
KCC는 지난 시즌 감독 대행이었던 추승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케이티는 조동현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전태풍은 2009-10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동안 추 감독 함께 코트를 누볐다. 박상오는 2007-08시즌부터 5시즌 동안 조 감독과 선수 생활을 함께 했다.
전태풍과 박상오는 7일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선배에서 감독으로 달라진 두 사령탑에 대해 입담을 과시했다.
전태풍은 (감독님이) 선수로 같이 뛸 때는 무서운 느낌이 없었는데 요새는 무서워졌다”고 말했다.
옆에 나란히 앉아있던 추 감독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전태풍은 감독님이 특히 조용하게 이야기하면 무섭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내 진지한 태도로 지난 3년간 KCC의 전력이 하위권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아쉬웠다”면서 첫 번째 목표는 6강. 목표 달성이 되면 그 다음 챔피언을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오는 (조 감독이) 함께 선수 생활을 했을 때는 선배셨고 주장이셔서 당시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편했다”면서 지금은 감독님이 체육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공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눈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말도 제대로 걸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4시즌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박상오는 후배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고참이 돼서 돌아왔는데 어린 선수들과 분위기도 맞추려고 대화를 많이 하기 위해 SNS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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