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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감정 없는 이들의 감각적인 액션, ‘히트맨: 에이전트 47’
입력 2015-09-07 13:43 
사진=포스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반전, 그리고 이국적인 정경이 극의 재미를 높인다. <편집자 주>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는 유전 공학을 통해 탄생한 에이전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에이전트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감정이 없을 뿐 아니라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며 강인한 체력, 빠른 스피드와 월등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다.

‘히트맨: 에이전트 47(이하 ‘히트맨)은 전세계 1000만 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운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지문, 이름도 없는 넘버링 된 살인병기로, 정해진 타깃을 치밀하게 해치우는 암살자다.

흐트러짐이 없는 블랙 수트를 입고 무표정으로 액션을 선보이는 에이전트 47(루퍼트 프렌드 분)은 카티아(한나 웨어 분)를 쫓는 거대 조직에 맞선다. 이 조직은 에이전트 47의 DNA로 살인병기 군단을 계획하며, 카티아와 에이전트를 만든 그의 아버지의 행방을 쫓기 때문이다.

특히 ‘히트맨은 반전에 반전을 꾀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극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베를린과 싱가포르의 정경은 ‘히트맨의 특유의 음산함과 모던함, 최첨단 기술이 발단한 도시의 느낌을 십분 살렸다.

또, 에이전트 47과 용호상박을 이루는 존스미스(재커리 퀀토 분)의 액션신, 카티아가 자신의 존재를 깨달으면서 힘을 뻗어가는 모습은 박진감이 넘친다. 목표를 향해서가 무조건 적인 방향이 아닌 자신의 의지가 담긴 선택으로 움직이는 에이전트 47의 모습은 딱딱하기만 한 작품에 단맛을 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뻔하게 흘러가는 단순한 첩보물 느낌은 아쉬움이 남는다. 2007년 ‘히트맨의 리부트 작품이라고 하지만 관객들을 끌만한 결정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쫓고 쫓기는 가운데 드러나는 출생에 대한 얘기나, 절대적으로 강한 에이전트 47의 모습은 다소 억지스럽기 때문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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