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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한순간 무너진 ‘진사-여군특집’…재기 기회 있을까
입력 2015-09-07 13:13 
사진=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밤-진짜사나이의 여군특집 3기가 위기다. 외모 논란과 성희롱 논란에 제시의 부적응까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는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기대작으로 꼽혔다. ‘진짜사나이가 주춤할 때마다 특효약으로 꺼내든 게 바로 여군특집이었고, 1기 혜리, 2기 강예원과 같은 ‘진짜사나이 표 스타들이 탄생할 만큼 여군특집의 영향력은 항상 ‘만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3기는 시작부터 유난히 잡음이 많다. 이 잡음의 정점은 지난 6일 방송분이었다. 이 방송분에서는 배우 김현숙과 방송인 사유리가 ‘터미네이터 조교를 두고 엉덩이가 화나있다” 섹시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부터 오랜 외국 생활로 걱정을 샀던 래퍼 제시가 유난히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여러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여성 출연자들이 조교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장면이었다. 이를 본 많은 시청자들은 여자들이 남자 신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성희롱이 아니고, 남자들이 여성 신체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성희롱이냐”고 말하며 해당 방송분이 ‘성희롱에 가깝다고 언짢은 기분을 드러냈다.

지속적으로 김현숙의 외모와 CLC 유진의 외모를 비교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방송에서는 끊임없이 김현숙과 유진의 외모와 얼굴 크기를 비교했고, 시청자들은 외모 비교는 재미가 아닌 불쾌를 느끼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제작진이 여성 출연자들에 유난히 관대한 잣대를 내민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재빨리 이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진짜사나이 김민종 PD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방송 중 출연자들이 상관의 엉덩이에 대한 사담을 나누는 등 논란이 될 만한 부분들이 그대로 등장했다”며 출연자들의 사담을 편집해 방송을 한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방송을 보고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조교의 가족들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MBC 관계자는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방송을 제작했어야 했다. 해당 조교 본인과 가족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더불어 이 방송을 보시고 불쾌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아쉬운 것은 ‘맏언니 전미라의 묵묵한 행보와 김현숙이 그동안 보여줬던 솔선수범은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의 의미에 정확히 부합했고, 벌써부터 전미라, 김현숙 등이 여군특집 표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거다.

그런 평가를 무너뜨린 건 제작진 스스로였다. ‘진짜사나이의 기획의도보다 잔재미를 우선순위에 둔 편집이 이런 ‘참사를 낳게 됐다. 다행히도 PD의 즉각 사과와 해당 영상 삭제 등 발 빠른 조치가 이뤄졌다. 2차 논란을 최소화하고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짚되,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제작진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제작진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유난히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제시도 분명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신속한 사과를 했고, 지켜봐야 할 것은 ‘재발 방지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오는 13일 방송으로 판가름 나게 된다. 과연 ‘진짜사나이가 재기를 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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