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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알맹이 빠진 해명…오히려 논란 키웠다
입력 2015-09-07 12:52 
사진=MBN스타DB
[MBN스타 박주연 기자] 지난 5일 의상 디자인 표절 의혹에 휘말린 윤은혜가 7일 새벽, 장문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SNS를 통해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이후 약 3일 만이다. 논란이 됐던 의상의 소매에 대해서 윤은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라며 표절 의혹에 대해 강경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5일 윤춘호 디자이너는 3월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자신의 의상과 윤은혜가 중국의 방송에서 선보인 의상이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표절의혹이 자주 제기돼 온 만큼, 이번 표절 의혹에도 대중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여론을 초장에 잡으려면 정확하고 신속한 해명이 필요했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임에도 윤은혜는 3일 간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포털 사이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재빠른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은 결국 윤은혜 본인이 표절논란 앞에서 당당하지 못함을 증명하는 꼴이 아니냐는 질타도 적지 않았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7일 새벽 보도자료로 배포한 공식입장도 표절의 의혹을 시원하게 해명해주지 못했다. 장문의 해명글이었으나 표절이 아님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은 없었다. 또한 의상을 디자인하게 된 과정이나 영감을 얻은 부분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결국 이 의상이 왜 표절이 아닌지에 대한 구체적은 해명은 없었다. 속 빈 강정 식 해명이었다.

더욱이 해당 해명글이 표절 의혹을 제기한 디자이너를 저격하는 등 다소 격양된 부분을 보였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윤은혜의 ‘프로답지 않은 면모를 꼬집었다. 윤은혜는 이상의 컬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그의 해명이 이해 받지도,지지 받지도 못하는 결정적인 대목이었다.

물론 윤은혜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윤은혜가 주장하는 것처럼 표절이라는 정황이 없듯, 표절이 아니라는 정황도 없는 상황이다. 냉정한 해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윤춘호 디자이너를 노골적으로 저격하며 격양된 해명을 보이는 것은 윤은혜로서 결코 좋지 않은 모습이다. 논란을 진화하고자 고심 끝에 내놓은 해명은 결국 윤은혜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듯 보인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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