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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공무원연금, 유럽기업 M&A용 PDF에 800억원 출자
입력 2015-09-07 11:28 

[본 기사는 9월 3일(13: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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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은 3일 해외 블라인드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에 6000만유로(약8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PDF는 투자자들로부터 펀딩을 받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대출을 해주는 펀드다.
공무원연금에 따르면 이번 PDF는 유럽 중견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최근 10년동안 PDF 누적투자규모가 1억유로(약1333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 최대 2곳을 선정해 각 운용사당 3000만유로씩 투자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의 70% 이상을 유럽지역에 투자하고 자금의 60% 이상을 선순위대출로 투자해 안정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펀드 만기는 최종결성 만기일로부터 10년 이내며 투자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약정된 자금을 출자하는 수시납(캐피탈콜) 방식으로 지원한다.
공무원연금은 오는 11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다음달 14일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이 PDF 투자에 나선 것은 최근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PDF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대형은행들이 신규 부채투자를 매우 보수적으로 집행하면서 기업들이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을 주목한 사모펀드들이 2013년 이후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거나 인수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사모펀드의 PDF 투자는 연기준으로 8~10%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투자 수익률 제고에 고민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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