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직자 절반 “삼성그룹 개편된 채용방식 몰라”
입력 2015-09-07 10:53  | 수정 2015-09-08 11:08

구직자 2명 중 1명은 삼성그룹의 하반기 채용 전형이 바뀐 것을 모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7일 올 하반기 구직자 827명을 대상으로 ‘삼성그룹의 하반기 채용 변경사항을 아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6%의 응답자가 ‘모른다고 답했다.
삼성그룹은 이날부터 14일까지 2015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삼성은 지난 1995년 열린 채용 제도 도입 이후 20년만에 채용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채용절차는 기존 ‘서류자격심사-SSAT(삼성직무적성검사)-실무면접-임원면접 4단계에서 ‘직무적합성평가-GSAT(글로벌 삼성직무적성검사)-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 5단계로 더 까다로워졌다.
우선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종전 SSAT,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 기회를 준다. 올 상반기까지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학부 성적과 어학 성적만 갖추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대신 기존 학점제한(3.0 이상/4.5 만점)은 폐지했다. 그러나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전공과목 이수내역 등 학점 관련 내용을 보기 때문에 학점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직무와 무관한 ‘스펙(자격증 등 취업 관련 외적 조건)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평가위원들은 지원자의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 수도 없다.
면접도 달라졌다. 기존 직무역량면접(PT·프리젠테이션)과 임원면접(인성면접) 사이에 창의성면접이 추가됐다. 3가지 면접전형은 각각 30분씩 소요된다.
창의성면접은 면접관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일반적인 토론면접이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끼리 토론하는 방식이라면, 창의성면접은 사회경험, 전문지식 등이 월등한 상대와 벌이는 토론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삼성그룹의 공채 전형 변경에 대해 22%의 응답자는 ‘허수 지원자를 거르기 위한 장치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실무형 인재 채용의 정착 과정(20%), ‘다른 그룹사의 채용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18%), ‘삼성 취업 준비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1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삼성그룹 하반기 공채에 지원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33%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29%는 ‘모르겠다, 20%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혔다. 2위는 SK그룹, 3위 LG그룹, 4위 CJ그룹, 5위 현대차그룹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새롭게 개편된 GSAT과 관련해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그동안 노력한 내용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창의성면접은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원서 접수는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https://careers.samsung.co.kr)를 통해 가능하다.
삼성채용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삼성채용, 오늘부터 시작하네” 삼성채용, 지원자들 파이팅” 삼성채용, 경쟁률 높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