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나라 퇴직자 연금전환 3.1%에 불과…연금화 절실”
입력 2015-09-07 10:06 

우리나라 55세 이상 퇴직연금 수급 대상자의 96.9%가 일시금으로 퇴직급부를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 노후보장을 위해 연금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류건식 고령화연구실장, 김동겸 선임연구원은 7일 발간한 ‘OECD 국가의 퇴직급부 연금화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5세 이상 퇴직자의 퇴직급부 연금수령은 3.1%에 불과했다. 퇴직자 대부분이 일시금으로 연금을 수령한다는 조사결과다.
반면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들은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일시금 수령을 제한, 퇴직자의 50% 이상이 연금으로 퇴직급부를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와 스위스는 각각 은퇴자의 100%, 80%가 종신연금으로 퇴직급부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덴마크의 경우 적립금액의 52% 가량이 종신연금으로 수령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퇴직연금 일시금보다 연금수령 시 보다 많은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지급방식 다양화를 통해 연금 선택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건식 고령화연구실장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이 매우 높고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자체가 매우 낮아 퇴직급부의 연금화가 절실하다”며 OECD 국가의 연금화 정책을 고려할 때 일부 일시금 수령을 허용하되, 일정부분은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퇴직급부 지급방식이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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