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노사갈등 심화…오늘 직장폐쇄 항의집회
입력 2015-09-07 09:46  | 수정 2015-09-08 10:08

금호타이어 노사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조 측은 7일 오전 사측의 직장폐쇄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최대한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중재를 신청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하며 노조를 지속적으로 압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최종안이라고 내민 제시안은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하고, 내년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안되더라고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악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직장폐쇄는 교섭 타결에 희망을 갖고자 하는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며 책임있는 경영진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교섭을 파행으로 이끈 것은 오히려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중재요청도 파업으로 인한 회사와 사원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오히려 노조가 지노위의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불법파업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반사회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한 취업변경 규칙 문항도 노조 스스로 제시했으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회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추가 보상만을 요구하는 노조는 직장폐쇄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장기화함에 따라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며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과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지난달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후에도 노사는 본교섭을 진행해 최근 양측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최초안보다 진전한 동종업계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으로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렸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파업으로 현재 매출액 피해는 8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직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손실액도 1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섰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로 매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회사 정문을 봉쇄하는 한편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7일 오전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직장폐쇄 항의 집회를 광주공장 정문에서 열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심하네” 금호타이어, 노조 측 폐쇄조치 강력 반발하네”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점 찾길 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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