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수에 홀린 광교신도시…‘혁신학교’도 가세
입력 2015-09-07 08:02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쪽이 신대호수를 낀 수원시 하동, 아래쪽이 용인시 상현동이다. 아래쪽 하단에 정암수목공원이, 좌측하단으로 번암가족공원이 보인다. [사진 신영]
아파트 계약이 성사되면 보통 매도인이 부른 호가 밑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곳(용인 상현 광교신도시)에선 언감생심이지. 매물 자체가 드문데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는 넘치다보니 어쩌다 매물이 나와도 몇 시간이면 거래되고 없어.”(용인 상현동 신대공인중개사 관계자)
요즘 분양열기가 가장 뜨겁다는 광교신도시를 언급할 때 흔히 경기도청신청사 부지가 있는 이의동과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인근인 원천동과 하동 등 수원시 행정구역에 속한 지역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원천호수 주변에서 공급된 분양단지들이 잇달아 수백 대 일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마감행진을 이어가면서 광교신도시의 몸값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어서다.
실제 광교호수공원 주변 아파트들의 가격상승은 뚜렷하다. 6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자연앤자이(광교신도시 A13블록) 101㎡형의 경우 2012년 5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매물이 3년 새 2억원이 가까이 올라 지금은 7억3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4억85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84㎡형도 현재 5억75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신세대 맹모 모여 ‘명문학군 조성된 용인 상현 쪽 광교신도시
여기 또 다른 광교신도시가 있다. 본래 광교신도시는 영동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수원과 용인(상현동·영덕동)에 걸쳐서 조성돼 있는데 광교신도시 개발의 첫 삽을 뜬 지역도 수원이 아닌 용인이다.
지난 2일 찾은 광교신도시(용인 상현동)는 곳곳이 공사현장인 수원시 원천동, 이의동 일대와는 달리 꽤 오래 전부터 주거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영동고속도로 아래 도로를 따라 신대호수까지는 200~300m 남짓, 원천호수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700m다.
이 일대는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날도 노란색 학원차량들이 학생들을 태워 나르느라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결혼 연령대에 접어들면서 신흥 학군지역의 아파트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명문 학군지역으로 불리는 지역들은 이미 집값이 정점을 찍은 지 오래라 이들이 눈을 돌리는 곳은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다.
대표적인 곳이 광교신도시다. 광교신도시에서도 자녀교육에 유별난 신세대 맹모(孟母)들은 혁신학교인 새빛초등학교와 상현중이 있는 용인시 상현동 일대를 주시한다.
혁신학교란 ‘전인교육을 표방하며 만든 자율학교로, 기존의 입주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체계에서 탈피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새로운 학교 형태다.
학급당 25∼30명, 학년당 5학급 이내의 작은 학교(농촌형·도시형·미래형)로 운영된다. 혁신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학교 주변에 거주하려는 주택수요자는 많은데 공급은 한정적이라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집값도 높게 형성돼 있다.
실제 용인 상현동 아파트값은 최근 2년 새 27.8%나 올라 지난달 광교신도시 원천호수 주변에서 공급한 아파트(3.3㎡당 1690만원)보다 높은 3.3㎡당 평균가가 1749만원에 달한다.
광교마을40단지 인근에 있는 신대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새빛초등학교 앞 상록자이 전용 59㎡형의 현재 시세가 4억6000만원대로, 분양가(2억5760만원) 대비 78.6%나 올랐다”며 특히 전용 84㎡(5억원 후반~6억원 초반)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이 귀해 거래는 가뭄에 콩나듯 한다”고 말했다.
용인 상현동에서 이달 분양하는 ‘광교 지웰홈스 김태규 팀장은 용인 상현동에는 혁신학교 외에도 상현고등학교와 용인시립상현어린이집, 용인시립상현도서관, 각종 학원 등 시세를 떠받들 교육여건을 완비했다”고 평가했다.
◆광교호수·명문학군·신분당선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 ‘광교 지웰홈스
광교 지웰홈스 현장 위치도. 단지 인근에 영동고속도로 신대IC, 용인서울고속도록 광교상현IC가 있고, 2016년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신대역도 가깝다. 정암수목공원, 번암가족공원이 부지를 둘러싸고 있다. 신대호수도 단지와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이미지 신영]
신영은 이달 11일 광교신도시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광교 지웰홈스를 선보인다. 시공은 한라가 맡았다.
이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1137(광교택지지구 업무3블럭) 일대에 지하 2층~지상 8층, 3개동 총 196실(전용 △59㎡ 7실 △68㎡ 8실 △74㎡ 8실 △84㎡ 173실)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에서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신대역이 들어서 개통시 강남역까지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또 단지와 신대호수를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동수원IC)와 용인서울고속도로(광교상현IC)와 경부고속도로(신갈JC)로 진입이 쉽고, 단지 바로 앞 광역버스 정거장이 현재 운영 중이다.
광교호수공원 북쪽에 위치해 7층 이상 세대는 신대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옆으로 신대호수공원 산책로와 바로 연결되고 주변에 번암가족공원·정암수목공원·서봉숲속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변여건을 자랑한다.
아울러 혁신학교로 지정된 새빛초등학교와 상현중학교로 보도로 통학할 수 있고, 시립상현어린이집과 용인시립상현도서관, 수지 학원가도 가까이 있어 최적의 교육여건을 갖췄다.
설계특화도 눈길을 끈다. 85㎡ 이하의 주거형 오피스텔인 ‘광교 지웰홈스는 남향을 접한 저층부 세대를 테라스로 설계했다(30실). 최상층에는 다락을 제공해 티하우스나 서재로 활용할 수 있고, 저층부 테라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전 가구에 0.8㎡ 규모의 개별 창고가 주어지며, 단지 내에는 코인세탁실과 작은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으로 설계해 84㎡타입(25평형)의 경우 맞통풍이 가능한 3베이(bay)·3룸 구조와 욕실 2개를 구성해 3~4인 가족도 거뜬히 거주할 수 있다. 테라스가 적용된 68㎡ 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개방된 구조로 설계해 아파트와 견줘 손색이 없다.
[용인 상현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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