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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성, 집념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입력 2015-09-07 06:56  | 수정 2015-09-07 07:00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2회말 1사 1, 2루에서 한화 김회성이 두산 선발 스와잭을 상대로 선제 중월 3점홈런을 치고 선행주자들의 축하속에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회성(30·한화 이글스)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선수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수천개의 펑고를 받아내며 자신의 한계와 치열하게 싸웠다. 시즌 막판 또 다시 김회성이 뜨겁다.
김회성은 6일 대전 두산전에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2회에는 상대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초구 직구, 7회에는 2구째 커브를 노려 시즌 15호와 16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5일 열린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던 김회성은 이틀동안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팀에게는 매우 소중한 연승이다. 한화는 6일까지 60승64패로 6위 롯데에 0.5경기 앞서며 5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차지하기 위해 4팀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2승을 챙겼다.
지난 1월 일본 고치에서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은 선수 수준을 A,B,C로 나눈다면 김회성은 아직 C다. 하체가 길어 부드럽지 않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김회성을 정상급 선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에 왼쪽 어깨 부상을 두 차례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5일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김회성은 8월말부터 주전으로 나서며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8월26일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김회성은 40타수에 들어서 8개의 안타를 쳐냈다. 놀라운 것은 8개의 안타 중 6개가 홈런이라는 것이다. 김회성은 이 기간 팀에서 가장 많은 12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190cm의 장신인 김회성에게 한화가 바라는 것은 바로 장타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6일 경기 후 김회성은 경기 전 쇼다 고조 코치님과 김재현 코치님이 해주신 전력 분석으로 잘 칠 수 있었다. 항상 코치님들이 타격 시 부진하더라도 많은 힘을 주신다. 최근 타격 할 때 타이밍이 늦어 파울이 많이 나왔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타이밍을 더 일찍 잡으라고 조언해 주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김회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의 내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 겨울 흘렸던 많은 땀들이 가을의 수확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상에 고개 숙이지 않고 묵묵히 준비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회성은 또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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