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낚싯배, 안전규정 무시 '다반사'
입력 2015-09-07 06:51  | 수정 2015-09-07 07:41
【 앵커멘트 】
돌고래호 승선자들은 사고 당시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었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드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 전남지역에 등록된 낚싯배는 8백여 척, 전국적으로는 4천여 척에 달합니다.

올해 여수지역에서만 낚싯배를 이용한 사람은 10만 8천 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바다낚시를 즐기다 보니 해경이 자체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특히 배를 탄 다음에는 선장이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승선객이 대부분 돈을 내고 탄 손님이어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에 탄 뒤 답답한 구명조끼를 벗어버리는 등 안전수칙을 잘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낚시 동호회 회원
- "그걸(구명조끼) 선주들이 '입어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중에 하다가 벗고 이러는 걸 뭐라 하시는 분은 못 봤습니다."

물고기는 더 많이 잡히지만 파도나 바람이 강해 위험한 곳이 있는데, 손님 유치를 위해 이런 곳을 찾아가는 선주들도 다반사.

▶ 인터뷰(☎) : 추자도 민박업 종사자
- "비도 오고 바람도 엄청 불고 날씨 안 좋았어요. 그 배들은 그런 날씨에도 다니고 그러니까…."

올 들어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 적발된 낚싯배는 전남에서만 15척.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속의 손길을 피한 위험천만한 항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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