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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앞둔 추신수, 지구 우승이 간절한 이유
입력 2015-09-07 06:01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는 추신수. 그는 이번에는 그 기억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와일드카드보다 지구 우승을 노리겠다.”
지금 이맘때쯤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의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소리다. 그중에서도 추신수(33·텍사스)의 간절함은 더하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7일(한국시간) 경기 전까지 71승 63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2게임 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선두 뉴욕 양키스에 4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텍사스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추신수는 지난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된다.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추신수에게 가을 야구는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 2위를 차지한 신시내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게임 단판승부를 벌였다.
당시 신시내티는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올렸지만, 3 1/3이닝 만에 8피안타 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초반 허무하게 리드를 내줬고, 결국 2-6으로 졌다.
1번 중견수로 출전했던 추신수는 7회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때는 조금 허무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추신수는 당시 패배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1년 162경기를 치른 노력이 한 경기로 평가받았다. 그렇게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없었다”고 말을 잇는 그의 표정에서 당시의 아쉬움이 그대로 느껴졌다.
텍사스는 지금 흐름을 유지한다면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그럴 경우 뉴욕 양키스, 혹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단판 승부를 통해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결정하게 된다.
단판 승부에 한 해 농사를 맡기기에는 그동안 쏟은 노력이 너무 아쉽다. 추신수가 지구 우승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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