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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BO 최초 전원 10승 역사 보인다
입력 2015-09-07 05:50  | 수정 2015-09-07 10:1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최강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최초의 선발 전원 10승이라는 역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장원삼의 7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장원삼은 9승(8패)을 수확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로써 삼성은 역대 최초의 선발투수 전원 10승에도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미 윤성환(14승)·피가로(12승)·차우찬(10승)·클로이드(10승)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장원삼이 남은 4~5차례의 선발 등판서 단 1승만을 추가하면 역사가 새롭게 쓰여진다.
이전까지 한 시즌에 한 팀에서 10승 이상 투수가 5명 이상 탄생한 것은 몇 차례 있었다. 가장 먼저 이 업적을 달성한 것은 1992년 해태(KIA의 전신)이었다.

당시 해태는 이강철(18승)·김정수(14승)·신동수(13승)·조계현·문희수(이상 10승)가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해태는 이듬애에도 조계현(17승)·송유석(11승)·선동열·김정수·이강철·이대진(이상 10승) 등 6명의 투수가 10승을 달성하며 마운드 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구원승이 포함된 것이다. 선발 전원 10승 기록은 아니다. 1992년에는 이강철과 김정수, 1993년에는 조계현과 김정수만이 선발로 10승을 채웠다.
다음은 1998년의 현대 유니콘스다. 현대 역시 정민태(17승)·정명원(14승)·위재영(13승)·김수경(12승)·최원호(10승)가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원호의 선발 승수는 9번이었다.
KBO리그 역사에서 왕조를 보냈다고 평가받는 해태와 현대마저 해내지 못했던 기록이었다.
삼성 역시 지난 아쉬움을 털어내고 도전에 임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12년 장원삼(17승)·탈보트(14승)·배영수(12승)·고든(11승)이 10승 이상을 거뒀지만 윤성환이 9승에 그쳐 대기록이 무산된 적이 있다.
삼성은 이듬해에도 배영수(14승)·윤성환(13승)·장원삼(13승)·차우찬(10승)을 거뒀다. 하지만 차우찬의 구원승이 5차례였고, 릭 밴덴헐크(7승)·아네우리 로드리게스(3승)·카리대 총 3명의 외인투수가 10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도 삼성은 밴덴헐크(13승)·윤성환(12승)·장원삼(11승)이 두자릿 수 승리를 거뒀지만 J.D.마틴(9승)과 배영수(8승)가 10승에 실패해 해당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최근 장원삼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2경기 연속 7이닝씩을 소화했고 3실점 이하(1자책 한 차례)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14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7.65로 매우 부진했던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75로 확실히 안정감을 찾았다. 삼성의 전력이나 현재 기세 상 장원삼이 최소 4~5번의 기회서 1승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변이나 불운 등이 없다면 삼성이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게 될 것이 매우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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