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0일 총선을 2주 가량 앞두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 당과 중도우파 신민당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내외로 좁혀졌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걸고 당선된 시리자가 결국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시리자와 신민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정치 사이트 펄스의 설문조사에서 시리자가 26% 신민당이 25%, 알코의 조사에서 각각 23%와 22.6%로 나타났다. GPO의 설문조사에서는 신민당이 25.3% 시리자가 25%로 나타나 오히려 신민당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처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은 유럽연합 채권단에 굴욕적인 협상끝에 공약과는 반대로 더 강력한 긴축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긴축안에 반발하는 시리자 의원 25명이 탈당해 신당을 만들기도 했다.
아리스 하치스 아테네 대학교 교수는 유권자들이 치프라스에게서 자신의 당도 장악하지 못하는 연약한 리더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시리자의 지지율이 낮아지면서 그리스의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지지율로는 한 당이 단독 집권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연정이 구성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