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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무실점’ 오승환, 11일 만에 몸 풀다
입력 2015-09-04 02:30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사진=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랜 휴식 탓에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한 깜짝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3일 일본 니시노미야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5-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4점차 리드 상황에 등판해 세이브 추가 없이 38세이브를 유지했다. 대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90에서 2.85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3일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날 경기는 무려 11일만의 등판이었다.
오랜 휴식에도 오승환의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기쿠치 료스케를 상대로 2B2S 이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쓰야마 류헤이를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오승환은 히로시마 4번 타자 네이트 슈어홀츠에게 5구째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후속타자인 다나카 코스케를 2구째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투구수 16개로 지켜낸 팀 승리였다.
오승환이 몸을 푼 한신은 5-1로 히로시마를 이기고 센트럴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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