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중 열병식 참관…새 한중 관계 '개막'
입력 2015-09-03 19:42  | 수정 2015-09-03 20:07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천안문 성루에 올라 중국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반세기 전 김일성 북한 주석이 섰던 그 자리를 박 대통령이 대신하게 된 셈인데요, 한중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의 중심, 천안문 성루에 올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군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 상의를 입고 현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내외 바로 왼편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시 주석의 안내로 천안문 성루에 올랐습니다.

30명의 각국 정상급 지도자, 10명의 국제기구 대표와 함께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편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천안문 성루는 지난 1954년과 59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혈맹'의 자격으로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올라 나란히 섰던 자리로.


박 대통령의 이번 열병식 참관은 완전히 달라진 한중 관계와 북중 관계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북한을 대표해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오른쪽 끝에 앉아 열병식을 참관했고, 시 주석 왼편으로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자리를 지켰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중국 베이징)
- "중국 열병식 참관으로 한중 관계의 지평을 넓힌 박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해 내일(4일)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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