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은 '3국 정상회담 합의' 침묵…이유는?
입력 2015-09-03 19:40  | 수정 2015-09-03 20:33
【 앵커멘트 】
청와대는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 측 발표자료에는 그런 말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무슨 속사정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0월이나 11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여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3국 정상회담에 합의한 건 맞지만, 회담 결과는 각국이 알아서 따로 발표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주철기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양측이 기본적인 방향은 조율하되 각자 입장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의 복잡한 입장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이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2008년부터 해마다 열리던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3국 정상회담 소식을 선뜻 발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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