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유럽·일본 언론 '비꼬기·싸늘한 시선'
입력 2015-09-03 16:54  | 수정 2015-09-03 20:25
【 앵커멘트 】
중국의 무력 과시를 지켜본 미 정부가 일본과의 동맹을 강조한 가운데, 미 언론은 비꼬기에 나섰습니다.
유럽과 일본 언론도 냉담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화려한 군사축제로 베이징을 통제했고, 통제구역에 사는 주민들은 죄수나 다름없었다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중국의 모든 것이 자신의 통제 아래 있다는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서방 주요국 정상이 열병식에 불참했고, 대량학살 혐의로 수배 중인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참석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정부는 일본 끌어안기에 나서며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일 동맹은 태평양 전쟁 종전 뒤 화해의 힘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언론의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이 군사력을 거창하게 보여주려고 기획한 행사라고 지적했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 역시 무력 과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관의 의미를 우려하며, 중국의 군비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일본에 대한 역사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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