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각 질주'하다 '쾅'…중상 입고도 줄행랑
입력 2015-09-02 19:40  | 수정 2015-09-03 08:52
【 앵커멘트 】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남녀가 병원에서 사라졌는데요.
전치 8주의 큰 부상인데, 왜 몰래 도망갔을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로 남녀가 실려옵니다.

골반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한 남녀는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두 남녀는 치료도 받지 않고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사설 응급차량을 불러 도주한 겁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지만, 수술도 받지 않고 사라진 두 남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


경찰은 남녀의 행적을 추적해 42살 이 모 씨와 36살 여성 김 모 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사고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였고, 이런 사실이 들통날까 봐 병원을 몰래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환각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이 씨는 대구에서 이 곳 부산까지 차를 몰고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병원을 몰래 빠져나온 뒤로는 수사관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자기 친척이라든지, 친구라든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대고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마약 입수 경로를 조사해 마약판매 조직 5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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