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 하나 까는데 문자·사진 정보 '줄줄'
입력 2015-09-01 19:40  | 수정 2015-09-03 09:23
【 앵커멘트 】
버튼만 누르면 각종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어떤 앱을 내려받을 땐 과도한 개인정보 사용을 요구해 사생활 침해와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통신사가 개발한 스팸 차단 앱.

직접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봤습니다.

주소록은 물론 사용자의 위치와 문자, 사진 등 30가지가 넘는 개인정보 사용 권한을 요구합니다.

▶ 인터뷰 : 노수민 / 서울 방이동
- "개인정보 접근 권한에 동의하라는 요구가 많은데 다 하려면 불편하기도 하고, 앱을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눌러야만 하고…."

중국 업체가 개발한 백신 앱은 인터넷 통신 정보 등 무려 44개의 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국내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인기 앱 30가지를 조사해 봤더니, 평균 19개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개인정보가 사설 업체에 넘어갈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 상황.

▶ 인터뷰 : 김기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금융회사는 카드정보 유출 이후에 개인정보 수집을 엄격히 제한하고 필수정보와 선택정보를 구분하게 했습니다만, 스마트폰 앱의 경우엔 아무런 법적 장치가 없다 보니까. "

국회가 관련 법 개정에 나선 가운데, 논란이 된 통신회사는 뒤늦게 개인정보 수집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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