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엔씨소프트, 넥슨의 지분매각 가능성에 8%↓
입력 2015-09-01 17:25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팔고 떠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만8000원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의 1대주주인 넥슨이 결국 엔씨소프트와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5.1%를 가지고 있다. 1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지분의 가치는 6639억원이다. 주가 급락으로 하루 사이에 6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넥슨은 2012년 주당 25만원(8045억원)에 지분을 산 만큼 지금 수준의 주가에서 지분을 팔면 1400억원가량 손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주가가 12만원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많이 오른 상황이다.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경영 참여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지분 보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엔씨소프트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이 사실인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2일 정오까지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분 매각 여부는 넥슨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알아보는 중"이라며 "다만 엔씨소프트가 넥슨 보유 지분을 사는 것은 배임 논란이 나올 수 있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에 팔았던 지분인 만큼 김 대표가 아닌 엔씨소프트가 되살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월 넷마블과 주식스왑을 단행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자 넥슨이 경영권 참여 의사를 접고 엔씨소프트와 결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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