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8조 민간연기금 묶는 투자풀 가동
입력 2015-09-01 17:19 
1일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간 연기금 투자풀 출범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용태 국회 정무위 위원,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효경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 제공〓한국증권금융
민간 연기금 투자풀이 1일 출범식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투자풀은 중소형 민간 연기금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풀 자금 위탁을 통해 기관투자가로서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다. 개별 기금은 주간운용사 통합 펀드에 자금을 예치하고 주간운용사가 이를 하위 펀드에 자금을 배분하는 재간접 펀드 구조로 관리된다.
투자풀 사무국은 한국증권금융이 맡고 있다. 민간 연기금 투자풀은 우선 증권 유관기관 공동 펀드 1390억원을 마중물로 해 향후 민간연기금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출범 기념식에서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올해 말 위탁금 1조원, 5년 후 9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투자풀 활성화를 위해 참여 대학기금에 교육부 대학평가 때 가점을 주는 등 투자풀 참여 인센티브 제공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은 민간 연기금 투자풀 가동을 위해 지난 4월 신진영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외부 전문가 3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펀드평가사로 KG제로인, 주간운용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각각 선정해 본격적인 업무를 준비해 왔다.
신진영 투자풀 운영위원장은 '민간 연기금과 투자풀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민간 연기금은 약 68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나 정확한 통계는 없는 실정"이라며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통해 체계적인 위험 관리와 투자 대상 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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