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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여행프로그램’②] ‘세계테마기행’ CP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입력 2015-09-01 14:05 
사진=EBS
[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근 ‘먹방이 예능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먹방을 끼얹은 여행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각국의 문화와 특색, 아름다움을 잘 살려 여행프로그램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2008년 포문을 열어 현재까지 다양한 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EBS ‘세계테마기행이다.

매번 각기 다른 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안방극장에 펼쳐내고 있는 ‘세계테마기행에는 한 편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고가 깊게 박혀 있다. 최근 김현주 CP와 류재호 CP는 MBN스타와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보통 1회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류재호 CP(이하 류): 통상적으로 나라는 6개월 정도 기간을 잡고 조정을 한다. 자료 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기획 회의를 거쳐 나라를 정한다. 그러고 나서 외주사에서 출장을 떠나는데 3주 정도 출장을 갔다 온 이후 편집을 한다. 가편집 시사를 하고 수정하고 추가를 한 뒤 완성 작업을 하게 된다.

- 나라 선정 기준을 어떻게 될까.

류: 기준 중에 하나는 제작비다. 통상적으로 동남아 같은 경우엔 제작비가 싸지 않나. 유럽이나 알레스카 등등 그런 곳에 가면 한 편에 줄 수 있는 제작비를 상당히 오버한다. 그래서 6개월 단위로 해서 제작비를 적정하게 나누어 다니고 있다.

김현주 CP(이하 김): 제작사 별로 한 학기 아이템을 4개로 한다고 했을 때, 가까운 곳 2곳, 멀고 새롭게 들어가는 곳 2곳 이런 식으로 선정하고 있다. 가급적으로 1년 내에 간 곳은 가급적으로 피하고 있다. 이제는 하도 많이 가서 갈수록 갈 데가 없긴 하다. 하하. 분쟁지역도 있어서 쉽지는 않은 곳도 있다. 새롭게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경우다.

- 날이 갈수록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로 변하는 중이다. 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부분은 제작진의 숙제일 것 같은데. 어떠한지?

류: 예전 같은 경우엔 모든 게 신기하고 사람들이 모르는 내용이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나. 요즘엔 블로그를 보면 개인이 너무 잘 정리해놨기 때문에 제작진의 입장에선 그보다 더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긴 하다. 지금도 자료 조사를 조금 더 강화를 하려고 한다. 텍스트, 영상뿐만 아니라 현지 코디, 그리고 흥미라는 게 갖고 있는 전문성이라던가 거기서 나오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라던가 다양한 루트로 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나도 저기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느냐하고 이미 갖다온 분들에게는 ‘저기 갔다 왔는데 나는 왜 저기 못봤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두 가지가 포인트더라. 출연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서 같이 생활하고 그런 건 일상적으로 경험해볼 수 없는 부분들이라 커뮤니케이션이나 그들의 삶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는 이런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더 주의깊게 보는 것 같고 예전에도 나라도 반복이 될 수 있는데 같은 지역이라도 옛날에 보여줬던 걸 뛰어넘어 다른 새로운 장면을 만들고 장치를 이용해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을 담고,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 그럼에도 ‘세계테마기행이 인기를 얻는 비결과 노하우가 있다면?

류: 장수비결은 시청자 덕분이 아닌가 싶다.(웃음) ‘세계테마기행이 초창기에는 인지도가 낮고 해서 큐레이터도 많이 알려진 사람을 넣으려고 했다. 연예인을 많이 쓸 수 없으니 문화, 예술 쪽에서 알려진 분들을 출연시켜 하다가 그 이후에는 현지 사람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고 현지에 문화 같은 걸 더 많이 알기 위해 조금 더 전문가가 많이 나오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계속 변해온 것 같다.

김: 단순하게 사람들이 관광하고 여행을 구분하는데 열흘 이상 시간을 낼 수 있는 분들이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관광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테마를 가지고 여행의 느낌을 더욱 낼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닌 가 싶다.

- 카메라에 담을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담는지?

김: 제일 걱정이기도 하고 한 게 안전이다. 제작진, 출연자에게 부탁을 할 때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말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부탁을 하는 거고 농담이긴 한데 늘 거의 기도하고 산다.(웃음)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새로운 부분들을 보여주는 부분들을 찾고 있다. 그래서 헬리캠을 띄우게 된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고 내용도 있지만 영상으로 ‘와이런 느낌을 주기 위해 영상으로 어떤 느낌을 줄 것인가를 많이 고민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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