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810억 원 특수활동비, 누가 얼마나 쓰나?
입력 2015-08-31 19:40  | 수정 2015-08-31 20:23
【 앵커멘트 】
그럼 이 특수활동비는 어느 기관에서 얼마나 쓰일까요?
국정원과 국방부, 경찰청 등 3개 기관에 편성된 특수활동비가 전체의 90%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공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9개 정부 기관에 편성된 특수활동비 규모는 모두 8,810억여 원.

이 중 특수활동비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국정원입니다.

국정원은 올해 4,782억 원을 특수활동비로 편성했는데 전체 규모의 55%가 넘습니다.

이어 국방부가 1,794억 원, 경찰청이 1,264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들 3개 기관의 특수활동비가 전체의 90%에 육박합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147억 9,200만 원, 대통령 경호실에 118억 8,300만 원이 배정돼 모두 266억 7천만 원을 사용합니다.

국회에도 83억 9,800만 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국회의장과 2명의 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등 39명에게 지급됩니다.

문제는 이 특수활동비 전체를 비공개로 해야하느냐는 겁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항은 차치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공개해서 특수활동비 전체에 대한 불신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현재 국회에서 일고 있는 특수활동비 공개 움직임을 단순한 정치 공세로 볼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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