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마을학 배울래요” 외국인 몰리며 최고 경쟁률
입력 2015-08-31 16:21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학생들

한국의 근대화 경험을 익혀 국제개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새마을학을 배우려는 외국 유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새마을대학원)은 31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후기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1명 모집에 277명(45개국)이 지원해 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학년도 3월 첫 외국인 신입생 모집 이래 최고 경쟁률이다.
지원자 중에는 세계 각국의 고위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에콰도르 출신의 마리아 베르메오(30·여) 교육과학기술부 전 차관보다. 베르메오 차관보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석사학위 취득 후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보좌관을 거쳐 2013년부터 최근까지 차관보를 역임하는 등 에콰도르의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베르메오 차관보는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에서 국제개발과 한국의 개발경험을 배워 에콰도르의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밖에도 동티모르, 요르단, 팔레스타인(이상 아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에라리온, 이집트(이상 아프리카), 바누아투(오세아니아), 아제르바이잔(유럽), 멕시코, 코스타리카, 페루(이상 라틴아메리카) 등 11개 국가에서 첫 지원자가 나왔다.

이는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졸업 후 자국의 정부 및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졸업생들은 최근 르완다 갓시보시의 시장에 당선된 가사나 리차드(40)를 비롯해 개발도상국 각계각층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 4월 서울에서 24개국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가진 것도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대원장을 지낸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은 새마을대학원이 단기간에 이렇게 급성장한 것은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개발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의 2015학년도 후기 신입생 모집 최종합격자는 오는 4일 발표된다. 외국인 31명을 포함해 신입생 54명 등 총 85명의 신입생들은 오는 10월부터 1년 6개월 간 석사학위 과정을 밟는다.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은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총 52개국 25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했으며 2015년 8월 현재 125명이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