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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新 스타발견] 문시호, 여장부가 던진 당찬 출사표
입력 2015-08-31 16:06  | 수정 2015-09-13 20:40
디자인=이주영
[新(새로울 신) 배우+장면을 나타내는 신(scene). 별(star), 스타(star)]
영화 속 눈에 띄는 새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新 스타발견에서는 눈에 띄는 신선한 배우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최윤나 기자]



1. 성격(=장난기 많은 여장부)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성숙했어요. 주변 애들을 챙기는 스타일이었죠. ‘마지막 위안부에서 제가 맡은 연희라는 역할이, 많은 아이들을 챙기는 성격이라 하기 편했어요. 또 짓궂은 부분도 가지고 있어요(웃음). 이번 영화 촬영을 할 때도 동료 배우에게 귀신 장난을 쳤다가 성공한 적도 있고요.

2. 영화(=영화는 역시 액션)

액션을 보면 통쾌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나쁜 놈들을 때려주면 제가 막 통쾌하고(웃음). 최근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오토바이 신이 나오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사실 뭐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보는 스타일이에요. 로맨스면 로맨스 호러면 호러 자주 바뀌곤 하죠.

3. 정의감(=사회 문제 관심 多)

이번 영화를 통해 사회 문제에 좀 더 관심을 두게 된 것 같아요. 최근엔 남북 간의 관계, 전쟁에 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전쟁은 일어나면 안 되는 건데, 만약 일어나면 어떡하지 상상을 하기도 하고요. 이번에 문제가 터졌을 때도 온종일 뉴스에서 소식이 나와서 심각하게 생각했죠.

4. 체력(=육상부 출신)

대학교 때 ‘무사회라고 ‘무대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건데, 의도와는 다르게 무술을 사랑하는 모임이 됐어요. 2년 정도 계속 트레이닝을 했죠. 제가 움직이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요가 같은 건 저랑 잘 안 맞고요(웃음).

5. 예능(=‘런닝맨)

전 ‘런닝맨에 출연해 보고 싶어요. 제가 또 학창시절에 육상부였거든요. 뛰는 거 굉장히 좋아해요.

6. 4차원(=약간?)

4차원이라는 게, 누구나 다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는 안 돼요. 근데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4차원 같다는 말을 듣곤 하죠(웃음).

7. 계기(=공연을 보다가)

원래는 모델이 꿈이었어요. 왜냐면 부모님께서 모델을 하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거든요. 한 번은 소풍을 떠난 게 대학로였는데, 거기서 공연을 보다가 (배우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됐죠. 제가 중학교 때까지 별명이 ‘포커페이스였어요. 무슨 반응에도 무표정이었거든요. 그러다가 공연을 봤는데 배우들이 즐거워 보이고, 내 앞에서 공연하는 게 신기해서, 그때 이후로 학원을 등록했는데 그때부터 성격이 많이 밝아지는 쪽으로 변했어요. 또 저희 아버지가 배우가 꿈이셨었는데, 큰아버지께서 반대하셔서. 그래서 제가 제 꿈도 배우가 됐으니까 성공을 하면 저희 아버지를 영화에 한번 출연시켜드리고 싶어요.

8. 봉사(=봉사는 힐링)

제가 동물을 정말 좋아해요. ‘마지막 위안부 촬영 이후에 너무 힘들어서 어둡게 하고 지내곤 했는데, 그때 유기견 봉사를 하면서 다름대로 힐링을 했어요. ‘개봉사라고 팀 이름인데, 토요일에 한 번씩 봉사하곤 하죠. 그 일을 하면서 촬영하면서 겪은 아픔을 조금 치유했어요

9. 언어(=중국어에 도전)

지금 이제 막 영어를 기초부터 배우고 있어요. 근데 중국어를 할지 또 고민 중이에요. 그쪽에 관심이 생겨서(웃음). 영어는 어렸을 때 배운 게 있으니까 중국어를 지금 배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데 여기서만 (활동을) 해도 되지 싶었는데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이었죠.

10.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조정석)

배우는 정말 많은데, 한 명을 꼽자면 조정석 선배님이에요. 조정석 선배와 ‘사랑하는 은동아를 한번 찍어보고 싶어요. 제가 멜로를 즐겨보는 편은 아닌데, 지인이 추천해줘서 ‘사랑하는 은동아와 ‘너를 사랑한 시간을 한 번에 몰아봤어요. 그때 ‘사랑하는 은동아의 역할이 정말 탐나서 조정석 선배와 그런 걸 찍어보면 어떨까(웃음).

디자인=이주영


영화 ‘마지막 위안부, 촬영하면서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 같다

촬영하면서 힘든 건, 밥을 많이 못 먹는 거였어요. 먹으면 얼굴이 부으니까. 살이 오히려 빠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붓잖아요. 근데 사실 그것 덕분에 감정이 더 잘 나오기는 했어요.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일본 군인들에게 강간당하는 건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제가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자료조사를 했야 했거든요. 그것 듣고서만 하다 보니까 얼마만큼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제가 어떻게 표현하든 할머님들 고통에 백분의 일도 안 될 것 같았어요. 사실 당시에 촬영할 때 일본군인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도 나가서 울고 오고 그랬어요. 정신적으로도 고통이 말로 표현이 안 됐죠.”

촬영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면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후유증이 있었나?

후유증은 정말 컸어요. (촬영 당시) 감정신을 마지막에 몰아서 찍었는데, 안구건조증도 와서 눈도 뻑뻑해지고 굉장히 힘들었죠. 사실 그런 겉으로 드러나는 안구건조증은 병원 다니면서 치료받으면서 좋아졌어요. 근데 내가 만약 저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실제로 강간을 당하는 꿈을 꾸기도 했죠”

‘마지막 위안부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표님께서) 오디션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위안부 소재라고 하셔서 처음엔 정말 많이 망설였어요. 그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부담도 크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서요. 그런 이후 오디션을 보기로 결심하게 됐고, 나눔의 집에서 공부를 했어요. 감독님도 제가 그렇게 공부한 걸 아셨는지 캐스팅이 됐죠. 근데 하기 전까진 많이 망설였어요. 전 연기 경험도 없고, 신인이니까요. 그런 게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 생각했죠.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분이 위안부 할머니분들에 대해 관심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봉사한다든지 말이에요”

영화를 찍으면서 분노도 했을 것 같고, 느낀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위안부 할머니) 그분들은 정말 목숨을 잃을 뻔하다가 살아나신 분들이에요. 영화 마지막 장면처럼 살해당한 사람이 과반수니까요. 살아남았다고 해도 그 당시에는 일본에서 ‘몸 팔았다고 손가락질받던 시절이니까 마음 편히 살지 못하셨을 텐데 요. 이후 용기 내서 증언을 하셨을 때도 나라에서 그분들과 함께 싸워 줬으면 더 알려지고 변화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영화를 통해서 다른 분들도 (문제에 대해) 많이 아셨으면 좋겠는데,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몇 년 후에라도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포부는?

제 꿈은 크지 않아요. 물론 톱스타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기보다 꾸준히 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지만, 그래도 아직 시작단계에요. 지금처럼 연기하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다른 분야도 배우고 해서 계발을 한 뒤에, 어느 역할이 주어져도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꾸준히 끝까지 말이에요”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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