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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서 홈까지’ LG 뒤흔든 박해민의 뜀박질
입력 2015-08-30 22:07  | 수정 2015-08-30 22:59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30일 대구 LG전에서 거침 없는 베이스러닝으로 15-9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1루에서 홈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삼성 외야수 박해민(25)의 과감한 뜀박질이 대역전에 기여했다.
박해민은 30일 대구 LG전에서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15-9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장필준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기태도 오지환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초가 끝난 스코어는 1-9. 삼성의 패색이 짙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박해민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해민은 1-9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형우의 적시타 때 득점도 성공했다. 박해민의 활약에 팀 타선도 힘을 냈다. 이승엽의 스리런 홈런으로 7-9까지 따라붙었다.
박해민의 활약은 4회에도 계속 됐다. 이번에는 발로만 ‘원맨쇼를 펼쳤다. 박해민은 7-9로 뒤진 4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도루의 기회를 잡은 박해민은 여지없이 뛰었다. 나바로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박해민은 포수 최경철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로 내달렸다.
박해민의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중견수 임훈이 3루로 던진 송구가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를 맞고 마운드 쪽으로 굴러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해민은 거침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마운드 근처에서 공을 잡은 최경철의 발은 박해민을 따라잡기 역부족이었다.
박해민의 득점으로 LG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LG는 나바로에 동점 홈런을 맞더니 박한이에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LG는 결국 9-13으로 뒤진 7회 최형우에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LG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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