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천만 원으로 집 산다'…전세 낀 소액 투자 급증
입력 2015-08-30 19:40  | 수정 2015-08-30 20:16
【 앵커멘트 】
요즘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투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금이 집값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많지 않은 돈으로도 집을 살 수 있는 건데요.
먼저 실태를 이상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사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미분양이 쌓여 있었지만, 최근 2달 사이 90%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매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GS건설 관계자
- "9억 원 정도에 매입이 가능하신데 전세 시세가 8억 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됐거든요. 자신이 실제로 부담해야 할 것은 1억 원이 채 안 되는 상황이 됐고…."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는 투자비용이 더 적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지은지 20년 정도 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3억 9천만 원, 전세가격은 3억 7천만 원으로 2천만 원 정도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남 / 서울 우장산동 공인중개사
- "세를 끼고 투자 개념으로 오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2~3년 정도 후에 내가 시세차익을 어느 정도 볼 수 있겠다고 기대하고 오시는 거죠."

소액으로 아파트를 사려고 지방에서 원정을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부산, 대구 사람들이 많이 왔었어요. 투자클럽이라고 있어요. 교수가 있대요. 그 사람이 분석을 해서 어디 공략하는 식으로…."

인터넷의 부동산 관련 카페에도 전세 낀 투자를 문의하는 글들이 넘쳐날 정도로 소액 투자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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