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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데뷔’ 장필준, 연패 속 막중해진 책임감
입력 2015-08-30 07:14  | 수정 2015-08-30 07:35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장필준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선발 데뷔전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삼성 투수 장필준(27)이 팀의 연패 속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장필준은 30일 대구 LG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된 상태다. 장필준은 지난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2년까지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장필준은 지난해 신인 2차 지명 회의에서 삼성의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입단했다.
장필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사실 1군 등판이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의 공백 시점과 맞물려 1군 선발 데뷔전의 기회를 잡았다. 피가로는 지난 24일 어깨 피로 누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오는 9월 5일 대구 KIA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장필준 스스로 진가를 발휘해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팀 상황이 녹녹치 않다.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면서 2위 NC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안심할 수 없는 경기 차다. 예상 그 이상의 기대치를 달성해야 한다.
류 감독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류 감독은 장필준을 1군에서도 제일 편한 상황에 마운드로 올리고 싶었다. 팀이 크게 이기거나 혹은 질 때 1군 마운드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래 계획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지난 28일 대구 두산전 이전 실시한 장필준의 불펜 피칭 때 일찌감치 나와 투구를 직접 포수 위치에서 지켜봤다. 오랫동안 장필준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이후 류 감독은 장필준과 정인욱 같이 공이 빠른 투수들이 성장해줘야 한다”고 내심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다 NC의 추격을 받고 있기에 류 감독이 불펜진을 생각보다 일찍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지난 29일 대구 LG전에서 3연투를 펼친 안지만에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30일 경기에서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등판하지 않은 심창민도 조기 투입이 가능하다.
결국 장필준이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야 경기 운영이 수월해진다. 류 감독은 장필준이 초반에만 안 맞았으면 좋겠다. 투구수가 몇 개까지 가느냐가 문제다. 선발투수가 아닌 팀의 첫 번째 투수라고 보는 것이 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필준이 느낄 선발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이 당초 예상보다 커진 모양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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