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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회도 못 채우고 8실점 ‘충격 강판’
입력 2015-08-29 19:05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7)이 2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충격적인 부진이다.
김광현은 29일 수원 kt 위즈전에 일찌감치 선발 예고된 상태였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왼 견갑골 담 증세로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이후 회복 속도가 빨라 27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kt전 직전 김광현의 몸 상태는 좋다. 부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선발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5위 추격전에 나선 상태였다. 주말 kt전에 김광현, 윤희상을 선발 예고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김광현이 무너졌다. 김광현은 이날 2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8실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투구수는 무려 57개에 달했다. 제구도 흔들렸고, 구위도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말부터 한 방을 얻어맞았다. 2사 후 마르테에게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김상현의 내야안타를 맞은 뒤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윤요섭을 가까스로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0-1인 2회말 전혀 안정을 차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사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여기까지였다. 이후 박기혁에게 볼넷과 오정복의 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이대형에게 좌중간을 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3실점 이후에도 이닝을 정리하려고 마르테를 고의4구로 걸렀다. 오히려 독이 됐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김상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 김광현은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은 2사 만루 위기서도 윤요섭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6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김광현은 2사 2, 3루에 주자를 남겨둔 상황. 전유수가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 안타를 맞으면서 김광현의 승계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8실점으로 늘었다.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했던 SK는 믿었던 에이스가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을 당하면서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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