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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빛난’ 롯데, 호수비 릴레이
입력 2015-08-28 22:31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이 연이틀 호수비를 펼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야수들이 연이틀 호수비를 펼쳤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부에서는 패배했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5위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서 5-9로 패배했다.
롯데의 첫 호수비는 2회 2루수 정훈으로부터 나왔다. 정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의 투수 뒤로 빠지는 깊숙한 타구를 낚아채 역동작으로 1루로 송구하며 유한준을 잡아냈다.
전날(27일) 경기서 린드블럼의 11승을 지킨 3루수 황재균의 2차례 호수비도 빛났다. 황재균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지수의 빗맞힌 타구를 맨손으로 캐치해 1루로 송구,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 언급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재균은 자신의 수비력을 뽐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또 4-1로 앞선 6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유한준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황재균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대량 실점도 가능했던 상황. 이후 롯데 선발 투수 배장호와 교체된 김승회는 황재균의 호수비에 힘입어 후속타자 이택근과 김하성을 잡아내며 6회를 넘겼다.
4회 유격수 문규현의 호수비도 이날 롯데 수비의 백미였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서 박병호의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져 나갈 수 있었던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 공을 잡아내면서 2루 주자 서건창을 3루에 묶었다. 문규현의 호수비로 배장호는 무실점으로 4회를 막았다.
이날 롯데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수비력을 확인했다. 수비력이 강한 팀은 상승할 힘을 갖는다. 후반기 5위 경쟁에 돌입한 롯데의 계속된 호수비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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